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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금융

왜 우리는 주식투자로 부자가 되지 못했을까? 인내심에 관하여-1부-

by wootax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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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머리말

 

주식투자와 관련하여 언급되는 인내심은 주식을 매수하기 전의 인내심과 주식매수 후의 인내심 두 종류가 있는데 두 가지 인내심 한결같이 매우 중요하나 여기서는 후자를 중심으로 다루어 보고자 한다. 

역사적으로 크게 상승한 기업들의 보상은 모든 변동성을 견뎌낸 사람들에게 돌아갔다. 주식으로 10배, 20배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폭락과 상승을 견디는 일이다. 

찰리 멍거는 장기적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손실을 견뎌야만 한다고 했다 즉 인내심으로 단기적인 손실, 폭락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고 워런 버핏은 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에게서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돈을 흘러간다고 인내심을 강조했다. 
심지어 IQ를 팔아서 인내심을 사라고 할 정도이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투자의 성공요소로 생각, 자금(돈), 인내 운 네 가지를 제시하면서 인내심이 없는 사람은 주식시장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마라고 했다. 

 

2.인내심과 복리의 마법


투자의 대가들이 한결같이 왜 그렇게 장기투자와 인내심을  강조할까?
워런 버핏은 10년 이상 투자하지 않으려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마라고 했고 피터 린치는 수십 년씩 장기 투자하면 돈을 잃기가 더 어렵다고 장기투자를 강조했다. 

그것은 바로 복리의 마법 때문이다. 우리 보통의 투자가들이 주식투자로 성공하고 부자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복리의 힘을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더라도 체감하지 때문이다.

우리 평범한 투자자들은 자산가 아니다. 자금력에는 한계가 있고 매월 들어오는 월급이나 현금흐름도 그리 넉넉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일확천금을 꿈 꾸며 한탕주의나 테마주 유혹을 못 이기고 투기에 빠져 패가망신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는 것도 가진 자금은 얼마 없고 돈을 빨리 벌고 싶은 욕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통 투자자들이 부자가 되는 길은 복리의 마법이 유일한 방법이다.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 한  주식투자로 하루아침에  인생역전이 되는 길은 없다. 하루아침에 인생역전을 꿈꾸다가  얼마나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버블의 강물에 빠져 죽거나 빚투로 인하여 죽음의 계곡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고통과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지 아는가!

복리의 엄청난 위력을, 복리의 마법을 숫자로 살펴보자.
100만 원으로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의 평균 투자수익률 20,3%를 55년 동안 꾸준히 올릴 수 있다면 270억 원이 된다. 100만 원이  복리로 불어나 55년 후에 270억이 된다는 얘기다. 
계산식은 맞는데 우리는 워런 버핏이 절대 될 수가 없다. 55년 동안 꾸준히 20%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다른 사례를 보자.

단돈 500만 원을  연평균 수익률 10%  투자상품에 투자하여 어떤 폭락장과 시련이 와도 인내심으로 견뎌내면서  매도하지 않고, 중도 포기하지 않고 80년을 투자한다면 100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된다. 바로 복리의 마법 때문이다. 

단돈 500만 원은 누구나 마련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돈인데  연평균 수익률 10%는 80년 동안 꾸준히  가능할까? 의문이 들것이다.  욕심만 안 부리면 누구나 가능하다 
미국 인덱스펀드 S&P500의 과거 100여 년의 연평균 수익률이 모든 폭락장을 포함하여 약 10%였고 부자든 가난하든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문제는  80년이라는 투자기간이다. 그래서 일찍 투자를 시작해야 하고 살아있는 동안 평생 장기투자를 해야 하고 더욱이 자식에게 물려주어 대를 이어 투자하라고 하는 것이다. 

가난하게 태어난 건 죄가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것은 죄가 된다는 말이 있다. 
가난하게 태어나고 금수저가 아닌 우리 평범한 투자가가 정말 어렵지 않게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방법은 없을까?  
보다 현실적이고 우리 평범한 보통의 투자가들이 따라 할 수 있고 공감이 가는 복리의 마법에 관한  구체적인 실제 사례를 살펴보자.

<돈의 심리학>이란 유명한 책이 있는데 그 책의 주인공은 <로날드 리드>라는 사람으로  자산가도 아니고 위대한 투자 대가도 아니고 우리 평범한 투자가와 비슷한  주유소 직원과 백화점 청소원 경력을 소유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는 약 50년 투자하여 (39세부터 90세 정도까지) 100억 이상의 돈을 벌어 대부분 사회에 기부하였다. 

그런 평범한 신분과 박봉으로  어떻게 그 많은 돈을 벌었을까?
고점과 저점을 잘 맞추는 예측능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결코 행운 때문이 아니었다. 
박봉을 절약하여 모은 돈으로  50년 동안 꾸준히 약 100여 개의 우량종목을 사모은 것이 (사고팔고 하지 않고) 전부였다. 즉 절약 생활, 50년 장기투자, 100여 개종 목 우량주 분산투자 세 가지가 그것을 가능하게 했는데  50년의 꾸준한 장기투자와 인내심이 바로 핵심 요인으로 복리의 마법을 실현하여 부자가 된 것이다. 

두 번째 사례도  미국 국세청 말단 공무원 출신 <앤 샤이버>의 경우도 위 로날드 리드와 아주 유사하다. 절약 생활, 약 50년의 장기투자. 100여 개 종목의 분산투자가 복리의 마법을 실현하여 약 260억 원의 큰 부자가 된 사례이다. 

세 번째 미국 401K 제도 때문에 미국 근로자로 퇴직한 사람들은 백만장자가 수두룩한데 이들의 평균 투자기간은 약 28년으로 알려져 있다 

위 세 가지 사례는 우리 보통의 개미투자자들과 출발점은 모두 경제사정이 비숫한 지극히 평범한 보통 사람들인 바 그들이 성공요인은 결코 행운의 때문이 아니고  장기투자와  독한 인내심으로 복리의 마법을 실현한 것이 결정적 이유인 것이다. 
우리 평범한 투자가들도 마음만 굳게 먹으면 모두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내용은 단순하고 간단하다.

그러나 다이어트하는 방법을 안다고  해서 누구나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모든 투자가가 복리의 마법으로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3.인내심의 방해 요소와 한계


복리의 마법을 실현하기 위해서 장기투자가 필수요소임을 살펴보았는데  주식시장은 항상 평온하지 않고 미친 변동성이 거친 폭풍우가 되어, 성난 파도가 되어 우리의 인내심을 흔들어 대고 끝없이 테스트한다. 폭락장을 맞으면 우리의 본능도 중도 포기하도록 유혹하고, 모든 매스컴과 많은 전문가들도 비관론을 쏟아내며 주식을 팔고 도망가라고 우리를 설득한다. 

과거 폭락장 사례를 살펴보면 현재의 폭락장과 유사하다고 얘기하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때 S&P500 기준으로 고점 대비 50% 폭락, 2000년대 닷컴 버블 때는 고점 대비 50% 폭락, 2007년 금융위기 때는 57% 폭락, 2020년 코로나 위기 때는 26% 하락하였다

우리의 투자가  평탄한 길이라면 누구나 인내심을 발휘하여 누구나 로널드 리드나 앤 사이버처럼 흔들리지 않고, 중도 포기하지 않고 50년 장기투자가 가능하고 따라서 복리의 마법을 쉽게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 투자 세계는 위 역사적인 사례에서 보듯 아래 그림과 같아서 그 많은 폭락장을 한두 번은 운이 좋아 피해 갈 수 있을지 몰라도 계속해서 피해 갈 수 없고 많은 사람이 구덩이에 빠져 장기투자를 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켄 피셔는 주식시장 응 <모욕의 대가>, <위험한 야수>와 같다고 했던가?
개별종목의 사례를 보자, 세계 1등 국가 미국에서  현재 최고 명품주식으로 질나 가고 있는 애플과 아마존의 사례이다.

1980년 주식 상장부터 2012년까지 애플 주식이 226배 상승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 보유한 사람은 고점에서 저점까지 80% 하락을 2번이나 겪어야 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크게 상승했는데  60% 하락한 후에 나왔고 40% 하락도 몇 번 있었다. 
현재 시총 세계 1위이므로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본다면 그 엄청난 하락을 견딜 수 있어 보이겠지만 하락 당시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인내심이 있느냐 없느냐만 논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제정신이 아니라면 보통의 투자자들은 이러한 하락을 견디지 못한다

아마존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동안 1600배 올랐지만 그 과정에 50% 하락이 4번이나 있었고 90% 하락도 한번 있었다. 1억 원을 투자한 경우라면 내 피 같은 투자자산이,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이 반토막인 5천만 원 , 심지어 2천만 원, 1천만 원으로 쪼그라들고 그마저도 앞으로 더 떨어질지 혹은 휴지조각이 될지 모르는 상황하에서 (우리에게는 그것을 정확히 판단할 예측력과 통찰력이 없다) 투자 대가들이의 인내심을 가지라는 말만 믿고 밤잠을 편히 잘 수 있고  중도 포기하지 않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겠는가?  길고 기나긴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겠는가?

2022년 10월 현재 S&P500 기준으로 약 25% 이상 폭락하였고 그 하락이 현재 진행형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온통 비관론 일색이다 언론매체나 소위 모든 전문가들이 매일 비관적인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출근길에 들을 수 있는 악재 뉴스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실정이다. 

미국 S&P500지수는 3,000선 이하까지 떨어질 것이고 나스닥지수는 7,000 선대로 추락할 것이다. 40년 만의 최대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침체, 미국 주식도 반토막이 나고 잃어버린 10년이 도래할 것이다. 러시아는 핵전쟁을 할 것이다. 

모두 설득력이 있어 보이고 공포심을 불러일으키게 충분한 뉴스들 뿐인데  피터 린치는 인내심을 발휘하여 이런 비관론을 무시하라고 한다. 워런 버핏은 IQ를 팔아서 인내심을 사라고 하고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인내심이 없으면  주식시장 근처에 얼씬거리지도 마라고 그의 책에서 조언하고 있다. 

존 보글 은 “뭔가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라고 말하고 필립 카렛은 “조정이나 붕괴가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주식을 다 파실 건가요?”라는 질문에 “아뇨, 아무것도 안 할 겁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모든 투자 대가들이 한결같이 매도하지 말고 인내심을 발휘하여 공포심을 견뎌내라고라고 있다 그러나 우리 보통의 투자자는 이게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앙드래 코스톨라니는 수면제를 먹고 10년 동안 푹 자라고 했고 누구는 우스갯소리로 원양어선을 타거나 감옥에서 오랫동안 머물다 나와야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어렵고 어려운 일이다 

결코 인내심의 부족, 멘털의 약함만을 탓할 수는 없다. 인간은 손실회피 본능이 있고 생존본능이 있다 인내심, 멘털도 각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그 한계를 인정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봐야 한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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